2013 | 클레이포스팅 QLAY Posting

도시를 질문으로 물들이다

사람들은 인생을 살며 만나는 수많은 문제를 풀 수 있는 정답을 알고 싶어한다. 하지만, 어찌 정답같은 것이 있을까? 자신만의 정답을 찾기 위해 필요한 것은 어쩌면 좋은 질문일지 모른다. 마땅히 자신에게 던져야할 질문들을 외면하는 시대, 정답은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정답만을 찾아나서는 시대, 우리는 사람들에게 잊혀졌던 질문들을 되살리고 싶었다.

<클레이 포스팅>은 돈 안되고 힘들지만, 재미만 있는 짓을 하기 좋아하는 클사람이 2013년에 약 3개월 동안 진행한 프로젝트로 포스트잇에 질문을 적어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장소에 붙이고 다니는 일이었다. 질문은 미리 작성하지 않고, 그날 현장에서 영감처럼 떠오르는 질문을 받아 적었다. 처음에는 쪽팔림에 이리저리 눈치를 봤지만 시간이 갈수록 대범해져 나중에는 사람들이 붐비는 지하철안에서도 당당하고 떳떳하게 붙이고 '후다닥' 내렸다. (그래서 그랬는지 사진이 별로 없다)

길을 지나는 사람들이 질문을 보고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나마 성찰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적이었으나, 대부분의 질문은 사람들의 눈에 뜨이지 못한 채 버려졌다. 언젠가 많은 사람들과 다시 제대로 해보고 싶은 프로젝트.

#2013년도 
#place: 홍대입구, 서울시내 지하철역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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